[슬로비디오]좌완 송진우 울린 LG좌타 듀오
기사입력 1997년 05월 21일 00시 26분
"왼손타자는 왼손투수에 약하다"는 `정설'이 원수.
맞상대 한화의 선발이 왼손 송진우로 예고됐기 때문이었다.
그 와중에 `단지 그대가 중심타자라는 이유'로 선발 라인업에서 살아남은 좌타자 듀오는 3번 이병규와 4번 심재학.
그러나 이들은 화끈하고 시원하게 `정설'을 깨버렸다.
0_1로 뒤진 4회 1사 1루서 3번 이병규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동점타를 때렸다.
질세라 4번 심재학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역전 결승타.
2_1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6회 이병규는 쐐기 1점홈런을 뽑아 또 한번 만세를 불렀다.
다음 타석의 심재학 역시 또 한차례 중전안타를 날려 국내 왼손 최다승 투수 송진우의 자존심에 마지막 생채기.
결국 독수리 마운드의 왼쪽 날개 송진우는 7안타중 이들 좌타자 듀오에게만 4안타를 몰아맞고 추락했다.
`정설'은 어디까지 의미가 있을까.
세명의 외야수와 1루수, 지명타자까지 5명의 좌타자를 넣어 베스트9을 내는 LG.
`정설'대로라면 왼손 투수에게 약하고 잠수함 투수에게 강해야 한다.
올시즌 11패중 LG가 상대 왼손 선발에게 진 경기는 3차례, 왼손 투수를 울린 경기 역시 3차례다.
잠수함 투수에게는 오히려 4패를 내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