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림] '이젠 국제무대 우뚝 설래요'
기사입력 1997년 05월 20일 14시 44분
가녀린 목선, 휘어질듯한 몸매, 그리고 앳된 눈망울_.
리듬체조의 파릇파릇한 `떡잎' 최예림（14．정신여중 2년）은 19일 상명여고 체육관에서 벌어진 97민정학원이사장배 전국리듬체조대회 주니어 부문（초등학교．중학교） 개인종합에서 당당히 여왕의 왕관을 쓴 요즘 한창 뜨고 있는 꿈나무다.
1m61, 38㎏의 아담한 체구와 애교가 철철 넘치는 말투로는 그저 평범한 여중생이다.
그러나 일단 마루에 오르면 다부진 연기와 한치의 실수도 불허하는 결코 평범치 않은 `리듬체조선수'로 돌변한다.
최예림이 리듬체조를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 세종초등학교 1학년때.
TV에 등장하는 리듬체조선수들이 그저 예뻐 보였다는 단순한 동기로 리듬체조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확실한 유망주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국가대표 김은혜（세종고 3년） 김민정（이화여대 1년） `언니'들의 연기를 먼 발치에서 지켜보며 그들 보다 뛰어난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이를 악물기 수십차례.
매일 4시간씩의 혹독한 훈련으로 이제 최예림은 대회에만 나가면 우승하는 `1등 보증수표'가 됐다.
이제 최예림의 무대는 국내가 아닌 국제무대.
이미 지난달 16일 벌어진 선발전서 오는 6월3일부터 나흘간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질 `4대륙간 리듬체조 선수권대회'의 출전자격을 따내 자신감에 차 있다.
최예림이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96애틀랜타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인 에카트리나 세레브리안스카야（우크라이나）.
"세레브리안스카야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또 호주대회에서는 물론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반짝이는 금메달을 목에 걸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