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대회] 빛난 스타들 '시드니올림픽 金도전'
기사입력 1997년 05월 20일 14시 44분
제2회 부산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떠오른 별들은 누구일까.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의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선수들은 김방현（수영） 이동수（배드민턴） 조인철（유도） 하태연（레슬링） 최준욱（복싱）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이번 대회서 세차례나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한 김태현（역도） 여홍철（체조） 등 기존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일약 한국팀의 `효자'로 떠올랐다.
남자 개인혼영 400m서 대회기록과 한국기록（4분25초75）을 동시에 수립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김방현（17．고려대 1년）.
그는 작년부터 평균 2∼3개월 마다 한국신기록을 쏟아내 동아시안게임을 비롯해 국제 종합대회가 끝날 때마다 한국팀에 `숙제'만 남겨주는 기본종목（수영 육상）의 간판스타로 자리잡을 기세다.
97스위스오픈 배드민턴대회（남자복식）에서 1위에 올라 두각을 나타낸 이동수（23．삼성전기）는 단체전－복식－혼합복식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따내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의 대표적 강세 종목인 유도의 조인철（21．용인대 4년）은 남자 78㎏급서 금메달을 따내 96올림픽 3위, 96아시아선수권 2위의 한을 씻어냈다.
96아시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획득, 주목을 받기 시작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4㎏급의 하태연（21．동아대 3년）은 결승서 디우세노프 누림（카자흐스탄）을 꺾고 정상에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복싱 48㎏급서 금메달을 따낸 최준욱（22．한체대 4년）은 95아시아 선수권대회서는 3위에 머물렀으나 이번 대회서 우승을 차지, 98방콕 아시안게임의 유력한 금메달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들 샛별들은 모두 한국의 `효자종목' 선수들이 대부분이어서 `효자집안에서 효자난다'는 속담을 실감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