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영] 방송활동 기지개
기사입력 1997년 05월 20일 14시 21분
유하영이 카리브해의 바람을 가득 안고 돌아온다.
MBC TV `욕망' 이후 휴식에 들어갔던 유하영이 6월 방송 예정인 SBS TV `지구촌 크루즈여행'의 안내자로 시청자 곁을 찾아온다.
이번 방송 출연은 2월 `욕망'이 막을 내린 후 근 4개월 만. 올해 대학을 졸업한 후 처음이다.
재충전을 충분히 했기 때문일까?
유하영은 전에 없이 활기넘치는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막 짠 오렌지처럼 톡톡 튀는 매력이 물씬 풍겼다.
"`욕망' 촬영하다가 빙판에서 넘어진 일이 있었어요. 그 때 허리를 다쳐 자의반 타의반 휴식을 가질 수밖에 없었죠."
긴 휴식끝에 택한 `지구촌 크루즈여행'은 활동 재개를 위한 워밍업이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하기 전에 몸을 푼다는 생각에서 가방을 싼 것.
`지구촌 크루즈여행'에서 둘러본 곳은 멕시코, 미국 샌디에이고, 그리고 LA. 이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이 멕시코다.
92년 미스유니버스대회 참가차 멕시코를 찾았을 때는 버스 투어가 고작이었지만 이번엔 달랐다.
멕시코의 유명한 휴양도시 칸쿤에서 거품이 머리끝까지 올라오는 `거품 댄스파티'를 즐기기도 했으며, 악어, 뱀을 품에 안아보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일명 `돌고래 수상스키'도 타봤다. 돌고래가 사람의 발을 문 후 끌고 다니는 `돌고래 수상스키'. 수면위를 미끄러져 달릴 때 느낌은 정말 `겪어본 사람만 안다'.
"목젖이 보이도록 깔깔거리며 웃거나, 공포에 질린 얼굴 등 그간 숨겨졌던 다양한 표정이 공개될 것이에요."
`지구촌 크루즈 여행'은 유하영에겐 `변신 계획 첫 탄'이다. 사람들이 그녀에게 갖고 있는 원숙한 이미지를 180도 바꿔버리고자 하는 것.
`지구촌 크루즈 여행'에서 재기발랄한 리포터로 변신, 그간 미스코리아 왕관 밑에 감추었던 싱싱한 매력을 마음껏 과시하겠다는 생각이다.
사실 유하영을 잘 아는 이들은 그녀가 `성숙'보다는 `깜찍'이란 단어와 더 잘 어울린다는 평을 한다.
본래 색깔을 되찾기 위해 최근 유하영은 화장도 한꺼풀 벗겨냈으며, 즐겨입던 정장도 벗어던졌다. 귀여운 웨이브 파마도 변신 전략의 일환.
"7월쯤 연기활동을 재개할 생각이에요. 성숙한 여인역은 절대 사절이구요. 제 또래역을 맡아서 발랄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