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전시] 재미화가 오순자시 첫개인전
기사입력 1997년 05월 20일 14시 17분
재미화가 오순자씨(50)가 6월 6일까지 국제화랑(735_8449)에서 고국에서의 첫개인전을 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서구 모더니즘 미술의 특징적 요소인 차가운 수학적 논리성과 우연과 직관의 동양적 감수성을 현대적으로 결합시킨 것이 특징.
5.5×2.7m의 대형작품을 비롯, 근작 15점을 내건 그는, 직사각형－정사각형의 알루미늄판 표면을 염산과 아크릴릭으로 처리해, 염산 부식과정에서 생겨나는 얼룩효과와 표면 질감효과의 우연성을 얻어냈다.
그 얼룩들은 마치 동양화의 수묵화에서나 볼 수 있는 먹의 농담효과를 연상시키는 반면, 알루미늄판의 차가운 무채색 흐름과 단위 작품의 반복과 작품 두께의 다양한 높낮이는 미니멀한 `조각 회화'의 효과도 주고 있다.
이화여대 영문과 졸업후 70년대초 도미, 뒤늦게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과 클레어몬트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 어릴적 꿈을 실현했다.
86년 첫개인전 이후 산타모니카 보리처그레이 화랑 등지에서 15차례 개인전을 가졌고, LA시 문화기금 및 롱비치 미술상 등을 받았다. 91년 서울아트페어에 참가한 적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