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피] 가요계 돌풍
기사입력 1997년 05월 20일 14시 03분
댄스계의 완벽한 라이브그룹으로 주목을 끌고있는 유피가 드디어 사고를 쳤다.
`뿌요뿌요'를 타이틀곡으로 하는 이들의 음반이 지난 주말부터 이상난동 현상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정상권에 도전, 현재 1인천하를 질주하고 있는 안재욱을 추월한 유일한 대타로 급부상하기 시작.
지난 토요일 하루 2만3천장이 팔려 기염을 토하더니 일요일에 잠시 주춤해 1만7천장, 다시 월요일인 19일 2만2천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같은 판매고는 최근 경기악화로 침체일로를 치닫고 있는 음반업계가 경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변.
이미 라디오전파를 통해선 불이 붙어 일주일에 50여회를 상회하는 특급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이 소속한 조선음향에는 연일 섭외 전화가 밀려들고 있어 가요계에선 "HOT에 이은 또하나의 스타탄생 팡파르"라며 이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댄스음악도 라이브로 들으면 훨씬 더 멋지다는걸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게 히트의 비결 아닐까요."
조선음향 김종돈상무 얘기는 유피 돌풍을 간단 명료하게 설명하는 핵심포인트다.
새롭게 이정희와 박상후를 영입, 보컬과 랩을 보강한 유피는 비하우스롤댄스에 백고랩이란 독창적인 랩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표절이 범람하는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온 차별화 작전의 100% 성공.
특히 폴카, 힙합, 포크, 발라드, 레게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된 앨범 전체 분위기를 동양적으로 포근하게 몰고간 것도 돋보이는 유피만의 앨범 컬러다.
가요계에서는 유피의 음반이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6월말 밀리언셀러의 대기록도 세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유피의 소문은 바다건너 일본까지 퍼져, 최근 일본의 프로덕션 관계자가 조선음향을 찾아와 일본 진출에 관한 협의를 마치고 돌아갔으며 대만의 음반관계자도 조선음향과 면담일정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