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코브니] 깜짝 결혼식
기사입력 1997년 05월 19일 14시 16분
`X파일'의 스타 데이비드 듀코브니（36）가 기습 결혼식을 올렸다.
상대는 NBC `벌거벗은 진실（The Naked Truth）'의 테아 레오니（31）.
듀코브니－레오니 커플이 처음 만난 것은 92년. `투나잇 쇼' 연출자의 소개로 만난 이들은 한동안 친구 관계를 유지해왔다.
프린스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듀코브니는 위노나 라이더 등 수많은 배우들과 염문을 뿌려왔으며, 레오니 또한 CF 감독과 결혼을 하는 등 평행선을 달려왔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다시 만난 듀코브니－레오니는 뒤늦게 불같은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그 후 4개월만에 극적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
이들의 열애 사실은 가까운 동료들에게도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X파일'에서 듀코브니의 상대배우인 길리안 앤더슨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결혼식이 성사되기까지 과정도 마치 `X파일'을 보는 것 같다. 이들은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비밀 작전을 구사, 기자들을 완벽히 따돌리고 식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밴쿠버에서 촬영을 끝낸 듀코브니가 비밀리에 뉴욕으로 날아와 레오니와 합류한게 그 작전의 시작. 그리고 바로 다음날 시청에 가서 결혼 선서를 했고, 그날 밤 맨해튼에 위치한 그레이스 처치 학교에서 결혼의 키스를 나눴다. 기자들이 `냄새'를 맡을 틈이 없었던 것.
이들의 결혼식을 지켜본 사람은 가까운 친지들뿐. 양가 부모, 누이동생 등 총 8명만이 결혼식에 참가하는 행운을 누렸다. 듀코브니, 레오니와 가까운 연출가, 동료 배우들은 기자들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이유로 하객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근처의 `가스코뉴'라는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간단한 식사를 한 뒤 이들은 근처 호텔에서 신혼의 첫날밤을 맞이했다.
그결과 듀코브니－레오니 커플이 결혼식 비용으로 지출한 것은 총 2천 500달러（한화 약 220만원）. 브룩 실즈가 앤드리 아가시와 결혼하면서 총 100만달러（한화 약 9억원）를 투자, 화려하게 결혼식을 치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