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비디오] OB 빠른발로 이겼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19일 00시 22분
1회초 3점을 몰아 얻을때 OB 머리타순 트리오의 빠른 발은 톡톡히 한몫을 했다.
톱타자 김민호가 좌전안타로 나가자 2번 정수근은 2루수앞 내야안타.
LG 권용관이 잘 따라가 잡았지만 `쌕쌕이' 정수근이 워낙 빨랐다.
3번 심정수의 적시타로 1점을 얻은뒤 무사 1, 2루서 정수근과 심정수는 2, 3루 더블 스틸을 시도, 멋지게 성공.
덕분에 6번 진갑용의 적시타로 또 한점을 보탰다.
3_3으로 맞선 6회, OB가 다시 달아나는데도 톱타자 김민호의 빠른 발이 무기였다.
김민호의 번트안타가 봇물 3점의 밑거름이 된 무사 만루를 만든 것.
무사 1, 2루서 김민호는 정석 보내기 번트를 댔으나 LG 투수 송유석이 흘끔 3루를 훔쳐보는 사이 저도 모르게 1루를 밟고 있었다.
7회에는 발목부상서 갓 회복한 고참 이정훈의 발까지 바람소리를 냈다.
기습 번트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한차례 도루(2→3루) 끝에 홈을 밟았다.
맞상대 LG는 발에 울었다.
1회에는 이병규－심재학이 더블 스틸에 실패했고 2회에는 유지현이 11연속 도루성공의 끝을 봤으며 3회에는 동봉철이 3루를 훔치다 죽었다.
LG 베스트9에선 `느림보 3형제' 밖에 뽑지 못하지만 OB 베스트9에선 `느림보 5형제'가 넉넉히 나온다.
그러나 18일 경기서 만큼은, 곰돌이들이 빨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