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트럼프] 또 모델부인 얻는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18일 15시 15분
미국의 부동산 거부 도널드 트럼프가 `또다시' 모델 출신의 3번째 아내를 얻을 전망이다.
이달초 2번째 아내 말라 메이플스와의 3년 반에 걸친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트럼프에 대해 최근 `내셔널 인콰이어러'지는 이혼의 배경에 벨기에 출신의 신인 모델 잉그리드 세네이브（24）가 있다고 보도했다.
`인콰이어러'가 세네이브를 `젊은 메이플스'라고 부르듯 이번 이혼의 과정은 트럼프가 첫 아내 아이바나를 버리고 말라 메이플스와 결혼한 과정의 재판（再版）이라 부를만 하다.
트럼프가 처음 세네이브를 처음 본 것은 지난 91년 그녀가 엘리트 모델사의 `룩 오브 더 이어' 행사에서 신인으로 뽑혔을 때.
당시 심사위원중 한명에 불과했던 트럼프는 세네이브의 재정고문역을 자청, 그녀가 관련돼 있던 돈 문제 소송을 해결해주며 급격히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트럼프와 메이플스의 결혼생활은 파탄으로 치달았고 지난 2월, 트럼프는 홀로 세네이브가 모델로 출연하는 세계적인 내의업체 빅토리아스 시크릿의 뉴욕 패션쇼에 나타났다.
쇼가 끝난 뒤의 파티장에서 다른 사람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세네이브와 밀어를 나누던 트럼프는 "유부남과 복잡한 관계에 놓이고 싶지 않다.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달라"는 세네이브의 말을 들은 뒤 이혼을 결심했다고 전해진다.
트럼프는 이혼 기자회견에서 "메이플스와 맺은 혼전 계약에 따르면 결혼 생활이 오래 지속될수록 이혼할 경우 부담할 위자료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푼이라도 아끼려면 빨리 헤어져야 한다는 기가 막힌 이유.
그러나 진짜 이유가 세네이브와의 빠른 결혼을 위한 것임은 너무도 자명하다는 것이 주위의 주장이다. 세네이브도 친구들에게 "그녀와 이혼할 정도로 나를 사랑하는줄은 몰랐다. 도널드는 여자가 꿈꾸는 모든 걸 갖춘 사람"이라며 행복해 했다고.
이미 정상적인 생활은 거부한 트럼프지만 그의 `슈퍼모델 사냥'이 어디까지 갈지도 지켜볼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