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피날레 金' 사냥
기사입력 1997년 05월 18일 15시 04분
누가 `한국판 드림팀'의 무적행진을 가로막을 것인가.
거칠것이 없다. 파죽의 6전전승.
강동희（기아） 전희철（동양） 우지원（대우） 등 프로스타와 이상민（상무） 서장훈（연세대） 현주엽（고려대） 등 아마스타가 총망라된 `프로－아마 연합군' 한국남자농구팀이 제2회 부산 동아시아대회 피날레 금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지난 88올림픽 이후 9년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격파하는 개가를 올리며 대만 카자흐스탄 일본 등 아시아농구 강국들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한국은 18일의 준결승（대 카자흐스탄）에 이어 대만_중국전 승자와 19일 오후 1시 `금메달 확인작업'을 펼치게 된다.
당초 `피날레 금'은 축구 풀리그 최종경기인 한국－일본전（19일 오후 4시）에서 나오게 돼있었으나 일본이 17일 경기서 중국에 0대2로 패하는 바람에 한국의 우승이 사실상 확정돼 의미가 퇴색한 상황.
이에따라 축구외에는 유일하게 19일 펼쳐지는 남자농구 결승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남자농구는 종합대회때마다 최고의 `불효종목'으로 비난을 받았던 팀.
성적도 물론 형편없었지만 그보다는 `해이한 정신자세와 무성의한 경기'에다 음주 등 각종 사건을 일으켜 지탄의 대상이 되곤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선 `효자종목'으로 탈바꿈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이번대회 최고인기팀으로 대회 분위기를 살리는데도 크게 공헌한 것.
한국남자농구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오빠부대'와 성인팬들이 망라된 `구름관중'이 구덕체육관에 몰려 연일 `만원사례'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남자농구 `드림팀'은 이상민－조성원을 축으로 한 `번개속공',서장훈 현주엽 전희철의 화려한 골밑플레이, 문경은 우지원의 그림같은 3점포 등 플레이도 매력만점이었다.
방 열 감독은 "결승 상대가 중국이 되든 대만이 되든 모두 문제없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 그동안 한국남자농구에 대해 갖고 있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한꺼번에 털어버리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