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연일 맹타 타격등 공격 4개부문 선두
기사입력 1997년 05월 18일 14시 57분
마치 요술을 부리는 것 같다.
안타면 안타, 홈런이면 홈런….
삼성 이승엽（21）은 원하면 무엇이든 친다.
17일 현재 타격（0.402） 타점（27） 장타율（0.732） 최다안타（51） 등 공격 4개 부문 1위.
요즘 이승엽의 방망이는 완벽 그 자체이다.
지난 16일 5타석 연속 안타란 진기록으로 전날 1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끝낸 아쉬움을 달랬다.
17일에도 그의 방망이는 잠시도 쉬지 않았다.
홈런 포함한 4타수 3안타로 절정에 달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기록이 깨지고 난 뒤 방망이 감각이 더 좋아졌다. 편한 마음으로 야구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달았다."
이승엽이 공격 부문에 회호리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완벽한 타격 밸런스를 찾았기 때문.
하체가 튼튼하게 받쳐주니 자연히 타격시 상체가 안정됐고 팔로 스윙까지 좋아져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것.
타석에서의 집중력이 뛰어난데다 자신감마저 넘치는 등 약점이 거의 없다.
몸이 나가지 않고 볼을 잡아 놓고 때리는 탓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도 잘 받아친다.
17일 3개의 안타 가운데 장외 홈런은 슬라이더였고 나머지 2개도 변화구를 공략한 것이다.
백인천 감독은 "완벽 그 자체다. 누가 뭐래도 한국 최고의 타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페넌트레이스가 끝날때 쯤 이승엽은 분명 한국최고 선수가 돼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