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16회 무궁화배 대상경주 - 예상평
기사입력 1997년 05월 17일 14시 59분
제16회 무궁화배 대상경주에서는 1등급 명마 13마리가 예측불허의 명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18일 과천경마장에서 제9경주 2천300m 레이스로 펼쳐지는 이 대회에서는 `훌라밍고'의 우승을 향한 힘찬 질주에 `아침누리'와 `그린라이트'의 끈질긴 추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왕년의 명마 `지구력'도 지난날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전력질주할 전망이며 `천둥울림'도 무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의 견해는 이렇다.
▲정관조（신마뉴스 사장）＝`훌라밍고'와 `아침누리'의 정면대결이 예상된다.
`훌라밍고'는 올초 다리염증에 시달려 최전성기라고 볼 수는 없지만 59㎏의 등짐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마사회장배에서 참패한 `아침누리'는 이번 대회를 설욕의 기회로 삼을 전망이다.
`그린라이트'의 추격전도 무시할 수 없으며 `지구력'과 `금수로'는 기습전을 노릴 복병으로 꼽힌다.
▲목선상（경마팬 사장）＝다리가 부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훌라밍고'만한 말은 없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그린라이트'를 강력한 상대마로 꼽고 싶고 최근 무서운 추입력을 과시하고 있는 `천둥울림'도 결코 들러리로 만족하지 않을 듯.
`아침누리'는 지난해 가을을 고비로 하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저력이 있으며 540㎏대의 체구로 초반 선행에 나설 `강타'가 변수.
▲김익환（마사일호 사장）＝`훌라밍고'와 `지구력'의 접전에 `그린라이트'가 끼어들 전망이다.
`훌라밍고'는 막판 투지력이 좋아 최근 5개 경주에서 연대율 100％를 기록 중이며 `지구력'은 과거의 전성기에 필적할 만한 기량을 되찾았다.
순발력과 뚝심을 겸비한 `그린라이트'도 눈여겨 봐야 하며 큰 경주에 강한 `아침누리'와 새벽 훈련을 열심히 한 `바다'가 복병이다.
▲김광욱（필승경마 사장）＝역시 `훌라밍고'가 우승후보다.
이 말에 오를 김택수 기수는 지난해 그랑프리 때 김옥성 기수에게 고삐를 넘겨줘 우승을 양보한 뒤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패권을 잡기 위해 온갖 공을 들였다.
`아침누리'도 이 대회를 앞두고 불철주야 훈련에 몰두했으며 지난달 27일 2천300m 경주에서 우승한 `지구력'의 추격전도 매서울 것으로 보인다.
체구 좋은 `천둥울림'과 마사회장배 준우승마 `강타'는 막판 기습을 노릴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