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제대 말년 '충성 투혼'
기사입력 1997년 05월 17일 14시 45분
"마지막 아마무대를 우승으로 장식하겠다."
`상무 5총사'가 부산 동아시아대회서 한국의 연승행진을 주도하며 화려한 `제대말년'을 보내고 있다.
`상무 5총사'는 가드 이상민과 김승기, 포워드 문경은과 조성원, 센터 조동기.
이번 동아시아대회에 출전한 남자농구대표팀 12명의 선수중 절반에 가까운 숫자를 이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모두 각 포지션의 핵심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19일로 제대날짜를 받아놓은 상태.
당초 이들의 제대시기는 지난달말에서 이달초였으나 동아시아대회 출전을 위해 폐막 이후로 연기됐다.
이에따라 태극마크를 달고 한번 더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이들은 이번대회서 `마지막 투혼'을 발휘하며 한국의 5연승 행진을 주도하고 있다.
이상민과 김승기는 강동희와 번갈아 기용되며 한국의 팀플레이를 이끄는 포인트가드로 맹활약중인데 특히 이상민은 `오빠부대'를 끌고 다니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람보슈터' 문경은은 연세대의 전성기를 함께 이끈 이상민 서장훈과 다시 `3총사'를 형성, 특유의 3점포를 폭발시키고 있다.
특히 문경은과 이상민은 이번대회를 끝으로 라이벌인 삼성과 현대로 갈라져야 할 운명이어서 "금메달을 놓고 이별파티를 펼치자"고 맹세를 한 상태.
명지대 출신의 `바람돌이' 조성원은 이상민과 콤비를 이뤄 한국의 번개속공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대회서 한국이 연승행진을 펼칠 수 있었던 최대 무기가 바로 이 속공으로 타팀 관계자들은 `파이어맨 패스트브레이크（소방수 속공）'라고 부르며 최고의 경계를 하고 있다.
조동기는 서장훈 전희철 현주엽과 교대로 골밑을 지키고 있다.
이들은 19일 제대하면 곧바로 프로에 데뷔하게 되는데 이상민과 조성원은 현대 다이냇, 문경은과 김승기는 삼성 썬더스, 조동기는 기아 엔터프라이즈로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