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올 으뜸 도우미 '잰걸음'
기사입력 1997년 05월 17일 14시 40분
`97프로축구 으뜸 도우미는 나.'
전북 현대 다이노스의 `파이터' 김범수（25．MF）가 어시스트왕을 향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 아디다스컵에서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김현석（현대） 박건하 고종수（이상 삼성） 등과 함께 도움랭킹 공동 1위에 올랐던 그가 라피도컵에서 단독 정상을 노리고 있는 것.
주위의 상황도 그에게 미소를 보내고 있다.
우선 지난해 정규리그 `최고 도우미'（14개）였던 라데（27．전 포항）가 일본프로축구 제프 유나이티드로 진출, 확실한 도움왕 후보가 없다.
또한 삼성의 고종수（19．MF） 박건하（26．FW） 등 경쟁자들이 대거 국가대표로 차출된 것도 그의 꿈을 부추기고 있다.
천재적인 패스감각으로 언제나 도움왕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유공 윤정환（24．MF）도 부상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무주공산(無主空山)'의 형국이다.
팀내 분위기도 그의 타이틀을 향한 야망을 부채질 한다.
`거포' 김도훈（27．FW）이 복귀하며 비탈리（28．FW）와 김용갑（28．MF）의 공격이 들불처럼 살아나고 있기 때문.
때문에 김범수가 앞으로 큰 부상없이 현재의 스피드와 깔끔한 패싱력을 유지한다면 올 연말 어시스트왕 트로피를 힘껏 치켜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규리그 3게임을 치른 16일 현재 김범수의 성적은 1골 1도움.
김범수는 "경고누적으로 17일 경기에 빠져 충분한 재충전 시간이 있다"며 "지난해에는 3골_5도움에 그쳤으나 올해엔 뭔가 이뤄질 것 같은 예감"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