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 바이올린 거장4명 시리즈 출시
기사입력 1997년 05월 17일 14시 11분
세상을 떠난 바이올린 거장 4명의 명연주를 담은 음반 4종이 시리즈로 나왔다.
EMI클래식스가 창사 100주년을 맞아 `그레이트 레코딩' 작업의 하나로 출시한 이들 음반에는 프리츠 크라이슬러, 나단 밀스타인, 자크 티보, 야사 하이페츠 등 불멸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연주가 실려 있다.
바이올린에 새 생명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세기 전반을 풍미했던 크라이슬러(1875∼1962)의 음반은 낭만과 감미로움으로 가득하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협주곡, 그가 작곡하고 직접 연주한 바이올린 소품 `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 등 18곡이 담겨 있다.
우아한 음색, 세련된 기교, 고상한 품격이 돋보이는 자크 티보(1880∼1953)는 롱티보 콩쿠르의 창시자.
비탈리의 `샤콘느', 베토벤의 소나타 `하바네라', 포레의 `자장가' 등 세밀하고 풍부한 뉘앙스를 풍기는 21곡을 수록했다.
야사 하이페츠(1902∼1987)는 얼음같이 차고 날카로우며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은 완벽성으로 모든 바이올리니스트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차이코프스키와 멘델스존의 협주곡, 바치니의 `요정의 춤' 등 18곡이 실려 있는데 수록곡 중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은 음악 애호가들이 인정하는 명연주로 꼽힌다.
나단 밀스타인(1904∼1992)은 러시아 학파를 대표하는 연주자로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음색을 특징으로 한다.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즈', 그의 장기인 차이코프스키의 협주곡 등 18곡을 담았다.
4종 모두 두장(2 for 1)으로 이뤄져 있으며 한장에는 협주곡이나 소나타, 다른 한장에는 소품들을 수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