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 한화]시간제한 무승부
기사입력 1997년 05월 17일 00시 26분
초반 승기는 현대가 잡았다.
2회말 선두 5번 이숭용이 4구를 고르고 6번 윤덕규의 우익선상 2루타와 7번 안명성의 4구로 무사 만루.
8번 김형남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현대 선발 위재영에게 3안타로 눌려 있던 한화는 8회초 선두 8번 조경택이 2루수 실책으로 진루,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렸다.
9번 허 준의 착실한 희생번트로 1사 2루.
2사후 3루 도루를 시도하던 2루주자 오중석은 현대 3루수 안명성이 포수의 송구를 빠뜨리는 사이를 틈타 홈인,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현대 선발 위재영은 최고시속 147㎞의 빠른 직구와 바깥쪽으로 흐르는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무기로 7이닝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8회초 실책 2개만으로 동점을 허용,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현대는 10회말 선두 1번 김인호가 좌전안타로 나가 승부를 마감하는 듯 했지만 히트앤드런 작전 실패로 아웃된 뒤 후속 2타자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마지막 기회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