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포드] 내년도 뛴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16일 14시 49분
"Willy, See you next season（윌리포드, 다음 시즌에 또 만나요）."
프로농구 나래 블루버드의 `마당쇠' 제이슨 윌리포드（24．1m96）가 내년 시즌 또다시 한국 프로농구 코트에 선다.
나래는 지난 15일 KBL（한국농구연맹） 이사회에서 기존용병의 재계약 시기가 드래프트（7월15일） 이전으로 결정되자 윌리포드와 다음달안으로 재계약을 마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나래 이원흥 단장은 "용병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수준이 지난 시즌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윌리포드와 재계약이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골밑을 성실하게 지켰던 센터 윌리포드는 다음 시즌에서도 팀을 상위권에 올려 놓을 `보증수표'라는 게 이단장의 평가다.
나래가 윌리포드와의 재계약 방침을 굳힌 것은 윌리포드가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리바운드와 블록슛 부문 1위에 오르며 `최우수 외국선수'에 뽑히는 등 빼어난 활약으로 구단에 확실한 `믿음'을 주었기 때문.
여기에 원만한 성격인 그가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팀 화합에 앞장서며 원주 홈팬들의 사랑을 흠뻑 받았던 것도 재계약 결정의 이유로 꼽힌다.
지난 1일 시즌을 마친 후 각종 시상식과 이벤트 행사에 참석하느라 분주했던 윌리포드는 18일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한편 KBL의 `선（先） 기존용병 재계약' 규정마련으로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클리프 리드와 로버트 윌커슨을 놓고 저울질을 계속하고 있다.
기아는 오는 23일 부산에서 열리는 우승 축하행사에 리드와 윌커슨을 다시 초청한 뒤 재계약 여부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또 나산 플라망스는 내년 시즌 경기수가 대폭 늘어 용병들의 체력이 다음시즌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자 체력과 탄력면에서 다소 뒤진다고 판단되는 에릭 이버츠와의 재계약을 잠정 보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