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부산] 화교권 선수단 대회 기념 우표 '싹쓸이'
기사입력 1997년 05월 16일 14시 46분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이번 대회에 출전한 화교권 선수단이 대회기념 우표 수집에 열을 올려 눈길.
부산체신청은 구덕운동장, 사직체육관, 코모도호텔과 롯데호텔 등에 설치한 임시우체국에 기념우표 4천500여장을 배포했는데 발매 3일만에 화교권 선수단이 싹쓸이한 것.
부산체신청은 "최근 중국과 대만에서는 10년전 국제종합경기대회 기념 우표가 1천달러（약 89만원）에 거래되는 등 짭짤한 수입을 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들 국가 선수들이 기념우표 수집에 열을 올리는 것 같다"고 분석.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4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육상경기가 벌어진 구덕운동장은 관중들의 발길이 뜸해 조직위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기도.
조직위는 16일 "육상경기장에 관중이 없을 경우 한창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대회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지 모른다"며 무료 입장권 2천여장을 각급 학교에 배포.
또 입장 학생들을 본부석 맞은 편에 집중 배치하며 안간힘을 썼지만 2만5천여석의 스탠드를 메우기에는 역부족.
○…세계체육선교본부 부산본부（총재 정판술목사）는 15일 롯데호텔을 방문, 체육선교의 일환으로 2천200개의 복음스카프와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3개 국어로 된 성경 122권을 각국 선수단에 전달.
또 선교본부는 지원단체가 없는 중국 등 6개국 선수단을 자매 단체로 선정, 경기 응원과 식사 초대를 할 계획.
○…제1선수촌인 해운대 글로리콘도의 엘리베이터가 잦은 고장으로 선수는 물론, 경비경찰 자원봉사자들이 고층에 있는 숙소와 경비구역까지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오후 1시30분부터 30여분간 글로리콘도 3층에서 엘리베이터 1대가 멈춰서 선수 경찰 등 200여명이 계단으로 10여층을 이동하는 촌극을 빚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