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지금 일본엔 선동열 열풍
기사입력 1997년 05월 16일 14시 30분
주니치 선동열（34）의 열풍이 일본열도 전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일본의 주요 방송들이 올시즌 11세이브로 세이브왕을 향해 치닫고 있는 선동열 특집을 앞다투어 제작, 방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니치의 연고지인 나고야를 중심으로 한 일본 중부지역을 커버하는 중부일본방송（CBC）, 도카이 TV, 나고야 TV, TV 아이치 등에서는 선동열 특집 다큐멘터리를 비롯한 인터뷰를 여러 차례 방송했다.
특히 일본의 국영방송인 NHK는 지난 14일 가나자와에서 선동열과 한 인터뷰를 15일 위성을 통해 방송했는데 이 장면은 한국에도 방송됐다.
아사히 TV도 17일 요미우리전을 위해 도쿄에 원정중인 선동열을 인터뷰했는데 아사히 TV의 간판 뉴스프로그램 `뉴스 스테이션'에서 오는 26일 방송할 예정이다.
`뉴스 스테이션'은 일본방송의 주요 뉴스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상위권을 유지하는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이다.
주니치 구단에서도 선동열의 `뉴스 스테이션' 출연으로 엄청난 홍보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반기고 있다.
또 최근 일본언론에 한국관련 소식이 대부분 좋지않은 것이어서 어깨가 처진 재일 한국인과 교포들에게도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니치를 동행 취재하며 아사히 방송의 인터뷰를 교섭해온 나고야 TV의 다고 프로듀서는 "한국 최고투수인 선이 세이브 선두를 달리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어 간판 뉴스에서 소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도 슈퍼스타로 떠오른 선동열은 "올시즌 최선을 다해 멋진 기록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