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빛] 10년 세월 '훌쩍'
기사입력 1997년 05월 16일 14시 22분
그동안 임채무 현석 집안의 아역연기자들을 주인공으로 했던 드라마는 16일부터 10여년을 뛴 성인연기자들로 탈바꿈, 새로운 전기를 맞은 것.
어려운 70년대초 수영(서재경) 수진(권해광) 두 오누이를 중심으로 에피소드를 전개시킨 `초원∼'은 이들의 바통을 차광수 유호정이 이어받음으로써 더욱 큰 흥미를 예고해준다.
88년으로 바뀐 현시점에서 유호정(수진)은 시장에서 커피를 팔며 일수놀이를 한다.
중졸이지만 시장통에서 싸움도 잘하는 억척으로 자신의 옛목장에서 목부로 일하다 유학가서 성공해 귀국한 지우(전광렬)만 보면 수줍어하는 여자맘씨도 있다.
차광수(수영)는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마친 낙농업전문가로 변신한다. 대학원조교로 있으면서 교수가 되는게 꿈인 그는 인경을 좋아하지만 집안간의 문제 때문에 망설인다.
이밖에 윤유선(인경)은 피아노를 전공하는 대학원생으로, 김규철(병기)은 땅문서로 증권투자를 하는 사업가로, 전광렬은 미국서 경영학공부를 하고 아버지회사 기획실장으로 있게된다.
전개될 내용의 초점은 유호정 전광렬 차광수 윤유선이 벌이는 사각관계. 유호정은 전광렬을 좋아하고, 차광수는 윤유선을 좋아하고, 윤유선은 차광수 전광렬이 다 마음에 있는 얽히고설킨 애정문제도 변수.
연출자인 박수동PD는 "사랑얘기가 분명 크긴 하지만 목장을 무대로 한 잔잔한 극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다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