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 굿-장례의식 놀이극으로 형상화
기사입력 1997년 05월 16일 14시 14분
극단 연희단거리패는 17,18일 이틀간 부산 시민회관대강당에서 토종 뮤지컬 코미디로 불리우는 이색극 `오구'(이윤택 작, 연출)를 공연한다.
우리 민족의 가족의식과 정서, 우리 연극의 원형이며 민간신앙인 굿놀음(영남지방 산오구굿), 고유의 장례의식과 초상집 풍경을 소재로 동양적인 생사관을 질펀한 놀이극으로 형상화한 게 특징.
특히 각 지방의 방언이 토속적인 리듬에 따라 구수하게 오가며 저승사자와 부활한 노모(老母)의 표현주의적 연기가 일품으로, 시종일관 웃음을 터트릴 수 있는 우스개 미학이 돋보인다.
노모에는 풋풋한 이미지의 중견 강부자, 상주에는 악역 단골배우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학철, 석출에는 하용부와 정동숙, 며느리에 서갑숙이 등장, 앙상블을 이룬다.
부산 공연에 이어 24, 25일에는 울산 KBS홀 공연도 갖는다.
오후 4시30분, 7시30분. (051) 468-5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