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러시아 피아니스트 내한
기사입력 1997년 05월 16일 13시 58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나란히 우승한 러시아 피아니스트 2명이 잇달아 내한, 5월의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보리스 베레초프스키(28)는 18일, 미하일 플레트뇨프(40)는 26일 각각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것. (매공연 오후 7시 30분)
국내 음악 애호가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베레초프스키는 90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이츠하크 펄만, 요요 마, 제시 노먼 등과 함께 `차이코프스키 갈라콘서트'에 참여해 열띤 환호를 받았다.
장대한 스케일, 열정적인 사운드로 정통 러시아 피아니즘의 계보를 잇는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는데 특히 시적인 상상력과 풍부한 감성이 돋보인다.
낭만주의자답게 이번 공연에서도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 작품32', 쇼팽의 `스케르초 1번', 베토벤의 `소나타 4번',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등을 들려준다. (02)548－4480
플레트뇨프는 78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를 비롯, 구소련연방 콩쿠르, 파리 주네스 콩쿠르 등에서 우승한 화려한 경력의 피아니스트.
거침없는 테크닉, 음악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 지성 등을 두루 갖춰 러시아 피아노계의 선두주자로 꼽히며, 90년에는 고르바초프－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초청되어 연주회를 가질 만큼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카를라티의 `피아노 소나타'로 96년 그라마폰상을 수상했고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전곡(1∼6번)을 녹음하기도 했다.
90년 러시아 최초의 민간교향악단인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RNO)를 창단, 지휘자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88년 모스크바 필하모닉, 지난해 5월 RNO를 이끌고 내한공연을 가져 독창적인 연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독주회로는 처음인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2번', 부조니가 편곡한 바흐의 `샤콘'과 함께 곧 음반으로 선보일 쇼팽의 `피아노소나타 3번'을 연주한다. (02)543－5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