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상훈 10S
기사입력 1997년 05월 16일 00시 23분
2,3위를 달리고 있는 해태와 쌍방울이 더블헤더를 독식했고 1위 LG는 천신만고끝에 현대에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를 유지했다.
이로써 1위 LG부터 3위 쌍방울까지 반게임차의 간격을 둔 채 촘촘히 늘어서 앞으로 한경기 승패에 따라 선두가 뒤바뀌는 숨막히는 순위싸움이 펼쳐지게 됐다.
쌍방울 톱타자 최태원은 18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계속한 반면 삼성 이승엽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쳐 연속경기 안타를 17에서 마감했다.
해태가 홈팀 한화에 9대6, 3대1로 2연승한 대전경기에선 해태 임창용의 완벽한 마무리가 빛을 발했다.
임창용은 1차전에서 이강철을, 2차전에선 조계현을 연속 구원해 프로통산 9번째 하루 2세이브의 기염을 토했다.
12세이브포인트(3구원승 9세이브)로 구원부문 단독선두.
조계현은 8이닝 동안 탈삼진 6개에 4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지난 95년 9월14일 광주경기 이후 한화전 7연승을 기록했다.
부산에선 쌍방울의 뚝심이 롯데의 기를 꺾었다.
1차전을 9대2로 이긴 쌍방울은 2차전에서 0_4로 뒤지던 5회초 단숨에 5_4로 뒤집은 뒤 최정환_조규제가 롯데 추격을 잘 막아 6대5로 승리했다.
쌍방울 3번째 투수 최정환은 9경기 등판만에 시즌 첫승을 올렸고 9회말 무사 2,3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조규제는 3타자를 삼진 2개와 2루땅볼로 완벽하게 잡아내 10세이브를 올렸다.
LG는 현대를 맞아 6회말 4번 심재학의 동점타에 이은 8번 신국환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뒤집어 6대3으로 이겼다.
6회초 3번째 투수로 등판한 LG 차명석은 2⅔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4승째를 모두 구원승으로 장식했다.
9회초 1사 2,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LG 이상훈은 10세이브째를 올리며 조규제와 함께 구원부문 공동2위에 나섰다.
OB는 대구원정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타선을 이광우 김영수 김경원이 무실점으로 막고 10안타를 적시에 터뜨려 4대0으로 승리했다.
승리투수 이광우는 지난 94년 7월30일 대구경기 이후 삼성전 4연패에서 탈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