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가자! 연속안타 신기록
기사입력 1997년 05월 15일 14시 46분
`－6'.
쌍방울 최태원（26）이 연속경기 안타 기록 갈아치우기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14일 현재 16경기 연속안타로 OB 이정훈, 해태 이종범이 갖고 있는 22경기에 여섯걸음만 남겨놓은 상태.
지난달 23일 전주 롯데전이후 숨가쁘게 달려온 기록행진이다.
"일부러 기록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욕심을 내다가 타격페이스가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경기에 충실하면 기록달성도 하지 않겠는가."
기록에 연연하기 보다, 팀승리를 위해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는 그의 말이다.
최태원의 컨디션을 감안하면 기록갱신 전망은 밝다.
최근 5경기에서 17타수 7안타（0.412） 3타점.
자신의 타율인 0.357（5위）보다 좋은 성적을 내며 가파른 타격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시즌초보다 타격감은 안좋지만 팔을 상체에 붙이는 타격자세로 바꾼뒤 타구에 힘이 실리면서 안타가 나오는 확률이 오히려 높아졌다는 최태원의 귀뜸.
또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던 95년（147개）의 19경기 연속안타를 쳐 본적이 있는 과거도 신기록 작성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아무래도 한번 도전해 본 경험이 기록작성에 대한 조급함을 없애주고 마음을 편하게 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꼭 뭔가가 될 것같은 느낌이다."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최태원이지만 신기록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게 슬며시 욕심이 동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