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이미연] 이런게 바로 찰떡궁합!
기사입력 1997년 05월 15일 14시 37분
한석규와 이미연이 영화 `NO.3'(송능한 감독－프리시네마 제작)에서 `궁합이 맞는' 콤비연기를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둘은 실제로는 동국대 연극영화과 선후배 사이.
한석규는 83학번, 이미연은 90학번으로 교내에선 한번도 마주칠 기회가 없었지만 "동문이란 이유만으로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는 게 둘의 설명.
이번 작품에서 한석규는 조직의 보스가 되기 위해 발버둥치는 삼류깡패 태주, 이미연은 전직 호스티스 출신으로 5백권의 시집을 한꺼번에 구입해 시인 데뷔를 준비하는, 엉뚱하고 귀여운 여자 현지역을 맡고 있다.
둘은 베드신 연기도 펼치며 화제를 뿌렸다.
카메라앞에서 벗는 것이 쑥스럽긴 하지만 "벗을 때는 벗는다"는 게 한석규의 신조.
이미연도 `살어리랏다' 등에서 러브신을 보여준 적이 있지만 결혼 후 첫 베드신이어서 본인도 무척 긴장된 모습.
이미연에 대한 배려로 베드신 리허설 때엔 한석규의 상대역으로 조감독이 나서 리얼한 연기를 펼치며 긴장감이 감돌던 촬영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전환시켰다.
이미연은 "남편 김승우씨가 베드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시달리게 되자 프로연기자답게 "영화촬영중 내 남편은 한석규"라고 당당하게 대답.
한석규는 "자기 일에도 열심이고 가정에도 열심인 후배 이미연을 보면 기특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고, 이미연은 "연기에서나 사생활에서나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는 한석규 선배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