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연] 남자마음 흔드는 '예쁜 여우'

기사입력 1997년 05월 15일 14시 36분



김혜연이 `여우 송'으로 다시 인기몰이에 나섰다.

`여자라면 어머니도 믿지 말라고. 믿을 것이 못된다는데. 분명 이 여자는 여우일거야. 남자마음 들뜨게 하는….'

여성을 여우에 비긴 가사가 재미있는 `예쁜 여우'(서판석 작사 임강현 작곡)는 김혜연의 97년 신무기.

건전한 트로트로 시원한 청량 음악을 선보인 그녀가 이번에는 헝거리 무곡을 연상시키는 분위기 근사한 이 노래로 트로트 차트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선풍을 예고하고 있다.

"여우라면 당연히 꼬리를 칠줄 알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남미의 폴카 리듬을 도입했고 거기에 맞춰 멋진 춤사위도 보여 드리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예쁜 여우'는 일종의 클래식 트로트. 지난 주말 노래방에 등록하자마자 인기곡으로 떠오를 만큼 남녀노소가 따라부르기 쉽게 곡이 만들어졌고 특히 저절로 어깨춤을 불러 일으키는 전주는 파티장을 연상시킬 만큼 흥겹다.

이에 따라 김혜연은 지금까지의 시원한 컬러를 일신, `예쁜 여우'에서는 짐짓 요조숙녀 분위기를 낸다. 율동도 보폭을 줄여 짧게 끊었고 노래도 저음과 고음을 골고루 섞어 남자 유혹에 한창.

다만 가슴을 깊게 판 화려한 의상으로 외모부터 구미호로 변신을 시도한 게 눈에 번쩍 띄는 변신이다.

이번 노래 역시 김혜연의 최고 인기팬클럽인 군인들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얻어, 순위 차트를 다루는 방송 프로그램에 군인들의 엽서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