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달리기] 넥타이에 웬 반바지!
기사입력 1997년 05월 15일 14시 25분
`윗도리엔 넥타이, 아랫도리는 자유복….'
회색의 빌딩숲 여의도에서 이색 달리기 축제가 열린다.
16일 낮 12시 30분 여의도광장에서 출발해 5㎞구간을 달리게 되는 `제3회 쌍용 랫 레이스(Rat Race)'가 그 것.
일명 `생쥐달리기 대회'로 불리는 이 대회는 기록보다는 화합에 초점을 맞춘 축제성 행사로 특히 가장 재미있는 복장을 한 참가자에게 최고상인 `쌍용 랫 레이스'상을 수여하는 점이 이채롭다.
작년에는 레옹의 복장으로 출전한 레옹팀이 랫 레이스상을 받았으며, 바지대신 수영팬티를 2개 겹쳐 입은 출전자도 있었다.
쌍용측은 올해 이벤트성을 강조하기 위해 미국의 클린턴대통령과 가수 마돈나, 마이클 잭슨, 러시아 옐친대통령 등의 가면을 일본에서 공수해왔다.
또 삐에로나 배트맨도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일명 `생쥐달리기대회'로 불리는 이번 행사의 코스는 여의도광장을 출발해 KBS본관과 국회의사당 남단, 국회의사당 뒤편 윤중로, 순복음교회를 거쳐 다시 여의도 광장에 이르는 구간.
개그맨 서승만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 대회는 참가선수들이 출발선상에서 에어로빅으로 몸을 푼후 오색풍선이 출발신호와 함께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면 시작된다.
이번 대회 예상 참가자수는 1천500여명. 최고상인 쌍용 랫 레이스상 수상자에게는 휴대폰이 주어지며, 인기상과 단체상, 최고령 참가상 등 다채로운 상이 마련돼 있다. (02)3772-25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