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내일 신시내티전 출격 - 3연승 해낸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15일 14시 18분
`노장 모간과 부상병동 신시내티를 꺾어라！'
17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LA 다저스 박찬호（24）가 이미 전성기를 지난 38세의 노장 우완투수 마이크 모간과 맞선다.
지난 11일 몬트리올전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도 승리를 올리지 못한 박찬호로선 3승째를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모간은 지난 78년 메이저리그에 뛰어든 경력 20년의 백전 노장으로 통산 108승159패를 기록하고 있다.
야구 천재 소리를 들으며 어린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뛰어들었지만 한동안 메이저에 적응하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던 인물.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각도가 심한 기교파 투수지만 최근엔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올시즌 성적도 7게임에 선발로 나가 4패에 방어율 6.54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찬호는 작년 6월1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당시 세인트루이스 소속이던 모간과 맞대결을 벌여 5이닝 동안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챙긴 경험이 있다.
박찬호의 승리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는 사실은 신시내티 주축타자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90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신시내티는 올시즌들어 팀타선의 핵인 배리 라킨과 핼 모리스의 부상으로 11승25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조 최하위로 처져 있는 상태.
풋볼과 야구를 오가는 톱타자 디온 샌더스와 4번 레지 샌더스가 그나마 경계해야할 대상이다.
디온 샌더스는 3할2푼9리의 타율에 23개의 도루로 2위를 10개차로 따돌리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같은 성의 레지 샌더스는 올시즌 홈런 4개에 14타점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올시즌 들어 두번이나 다 잡은 승리를 타선의 불발과 구원 투수진의 부진으로 놓친 박찬호로선 메이저리그 3연승이 신시내티전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