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마사지] 칼로 굳은살 제거 초음파 자극
기사입력 1997년 05월 15일 14시 18분
발 마사지로 건강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패티큐어'라는 낯선 이름의 발 마사지가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지난 90년.
서울 한남동과 이태원 등 주로 외국인과 외교관 부인, 연예인을 주요 고객으로 시작한 발 마사지는 지난해 서울 압구정동 등 몇 곳에 보통사람을 상대로 한 전문점이 개업하면서 점차 일반화되고 있다.
처음에는 각선미를 추구하는 여성들이 발 마사지를 받았지만 발바닥의 지압점 자극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남성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발 마사지는 허벅지부터 엉덩이, 어깨까지 자동마사지 되는 안락한 의자에 앉아 초음파로 따뜻한 물이 발산되는 작은 욕조에 발을 담그는 것으로 시작된다.
패티큐어의 중요한 과정 가운데 하나는 예리한 칼로 발바닥과 발가락의 굳은 살을 깎아내는 것.
굳은 살을 떼어내면 혈액순환이 잘돼 발에 뻗어있는 신경이 골고루 자극을 받아 온몸의 기능이 활성화된다.
특히 순환기 계통에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압구정동 `네일아트넘버원'의 패티큐어 담당 김동이 실장(36)은 "예전에는 교사와 엘리베이터걸, 보험설계사 등 활동적인 여자 고객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남성들도 많이 하고 있다"며 "특히 골프 등 다리 근육을 많이 쓰는 운동을 한 뒤에 찾는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회사원 정근수씨(43)는 "처음에는 쑥스러웠지만 한번 받은 뒤 효과를 느껴 자주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