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 현대]마니, 오른발 슛 영패 모면
기사입력 1997년 05월 15일 00시 33분
전반 종료휘슬이 울린 뒤 라커룸으로 돌아가던 현대 황승주가 관중석에서 날아든 병에 이마를 맞아 중상을 당했고 현대 선수단은 이에 강력히 항의, 보이콧 일보직전까지 갔다가 10분 늦게 가까스로 후반전이 속개되는 불미스런 사건이 일어났다.
빗속에서 펼쳐진 경기는 초반부터 바짝 달아오른 채 과격하게 진행됐다.
경기시작 휘슬소리와 함께 전남 문전을 압박해 들어가던 현대는 전반 3분 전남 문전 오른쪽에서 안홍민이 뒤쪽으로 흘려준 볼을 `모리셔스 용병' 마니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마무리, 간단하게 첫 골을 뽑아냈다.
반격에 나선 전남은 31분 김기선의 오른발 프리킥과 33분 임재선의 재치 있는 왼발 로빙슛으로 현대 골문을 노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36분 김기선의 오른발 중거리포로 재차 현대의 수비라인을 흔든 전남은 42분 기어이 동점골을 낚아올렸다.
현대 진영 미드필드 오른쪽서 김정혁이 문전 왼쪽으로 센터링한 볼을 최윤열이 머리로 받아 반대편으로 떨구자 김봉길이 그림 같은 왼발 발리슛을 작렬, 골네트 오른쪽 상단에 꽂아넣었다. 1－1.
후반들어 경기는 전남의 페이스로 흘렀다.
21분 김도근의 왼발슛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대세를 가른 전남은 41분 김기선의 문전 왼발슛으로 재차 현대의 골문을 흔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