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슬로바키아 얀케치감독 FIFA 맹비난
기사입력 1997년 05월 14일 15시 29분
슬로바키아 축구국가대표팀의 요세프 얀케치 감독이 98프랑스월드컵축구 예선경기를 연기하려는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난하고 나섰다.
오는 21일（이하 현지시간）로 예정된 슬로바키아와 체코와의 경기는 지난 93년 체코슬로바키아가 두 공화국으로 분리된 이래 첫 대결.
문제는 마침 이날 유럽축구연맹（UEFA）컵 결승전이 겹친다는 것.
UEFA컵 결승에 오른 샬케 04（독일）엔 이리 네멕과 라도슬라브 라탈 등 2명의 체코 대표선수가 포함돼 있어 독일로선 매우 곤혹스러운 입장이었다.
결국 FIFA가 슬로바키아와 체코 양국 축구연맹에 월드컵 예선경기의 연기를 요청했는데 이에 대해 얀케치 감독이 "FIFA 상층부의 독일 세력들이 영향력을 행사, 불공정한 선례를 남기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 시작 한 것.
또한 얀케치 감독은 다시 잡힌 체코전 일정（5월29일）에 대해 "슬로바키아컵 결승전과 유고슬라비아와의 월드컵 예선경기（6월9일）가 곧바로 있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AFP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