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스포츠천재 타고난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14일 15시 29분
천재란 타고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 것인가.
`청소년대화의 광장'은 지난달 체육 과학 예술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 `천재'라는 칭호가 붙은 한국체육대（체육분야）, 서울대 물리학과와 전기공학부（과학분야） 그리고 한국예술종합학교（예술분야）에 재학중인 대학생 1천100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서도 스포츠계에서 천재성을 발휘하고 있는 418명의 체육천재들이 생각하고 있는 천재의 정의와 일상의 모습은 흥미를 끌었다.
이들이 천재에 대해 내린 정의는 `뛰어난 소질을 타고 난 사람'이 30.8％로 가장 많았고, `한발 앞서 생각하는 사람'（24.8％） `집중하고 노력하는 사람'（20.7％） `창의적 능력을 지닌 사람'（18.6％）의 순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성공에 필요조건으로 `선천적 요인'보다는 `피나는 노력'을 들었고 `천재적 능력'은 지속적 연습이 없다면 소멸될 수 있다는데 동의, 성공을 위해서는 재능보다 꾸준한 노력이 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혈기왕성한 이들은 45.4％가 이성교제를 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56％가 기회만 있다면 당장 이성교제를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이성교제를 하는 이유로 이성친구가 자신을 잘 이해하기 때문（39.9％）이라는 것과 이성에게 호감이 가서（25％） 등을 들어 이들도 지극히 평범한 남녀관계를 영유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음주 및 흡연에 대해서는 전체의 46％와 58.1％가 각각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술동료로는 친구와 선후배가 85.8％로 가장 높았다.
체력 소모가 많은 이들은 41.9％가 하루 6∼7시간의 수면을 취하며 부족한 수면은 낮잠으로 보충한다（44.1％）고 답했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취업난으로 인한 진로문제로 고민하는 지금 체육천재들 역시 진로문제（28.0％）가 대화의 주제로 가장 자주 올랐고 14.7％가 이성친구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체육천재들의 전공분야에 대한 독서량은 1주일에 1일（28.％）, 2∼3일（27.1％）의 순이었으며 전공 이외에 소설（63.7％）을 가장 많이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