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세계정상급 아티스트8명 '환상화음'
기사입력 1997년 05월 14일 15시 29분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와 첼리스트 장한나가 한 무대에 선다. 여기에 소프라노 신영옥이 가세한다.
단 한명이 귀국연주회를 가져도 주목을 끄는 한국의 대표적인 연주자들이 함께 공연, 클래식 팬들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놀라기에는 아직 이르다.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 첼리스트 요요마,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만과 헬렌 황, 지휘자 제임스 드 프리스트도 자리를 함께 한다.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성악 등 각 악기별로 대가와 신예, 동양과 서양의 정상급 연주자들이 만나는 무대는 다음달 25, 26일 이틀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화합을 위한 97갈라콘서트'. (매공연 오후 7시 30분)
독주자로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이들 8명의 아티스트는 듀오, 트리오, 8중주로 KBS교향악단과 화려한 앙상블을 연출한다.
장영주와 장한나는 이번 공연에서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협주곡 작품 102' 3악장을 연주한다.
어린시절부터 천재, 신동으로 불렸던 두 연주자가 어떤 화음을 들려줄 지 주목을 끄는 무대.
1악장은 장영주와 요요마, 2악장은 아이작 스턴과 장한나가 협연한다.
이밖에 장영주는 아이작 스턴과 바흐의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제1악장'을 협연하고 장한나는 포레의 `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비가'를 솔로로 들려준다.
신영옥은 빌라 로보스의 `브라질풍의 바흐 제5번－아리아'를 부른다.
축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에서 모든 출연자들이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즈 작품34'를 연주한다.
한편 주최측인 삼성영상사업단은 이번 공연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야외 멀티비전을 통해 여의도 고수부지, 남산 야외음악당,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02)598－8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