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물보호협회] '마돈나는 동물의 영원한 적'
기사입력 1997년 05월 13일 15시 14분
"마돈나는 우리의 영원한 적！"
미국의 한 동물보호협회가 마돈나에게 전쟁포고를 선언했다.
`동물의 윤리적 취급을 위한 사람들'（Members Of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이하 PETA）'는 최근 할리우드 스타들 중에서 동물학대 대표주자로 6인을 선정했다.
그 치욕의 리스트 1위를 장식한 사람은 마돈나. 이외에도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 권투 선수 마이크 타이슨, 코미디언 존 리버스, 솔 뮤직계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 그리고 이바나 등이 리스트를 장식했다.
이들은 할리우드에서 내로라하는 모피 코트 애호가들. 공식 석상에 모피코트를 입고 당당히 나타나는 바람에 `동물학대의 대표주자'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게 된 것이다.
아레사 프랭클린은 지난 1월 모자가 달린, 발목까지 오는 긴 모피코트를 입고 한 자선파티에 나타나 PETA 회원들의 원성을 한 몸에 받았다.
프랭클린은 빗발치는 항의전화에 못 이겨 "다시는 모피 코트를 안 입겠다"는 선언을 하기도 했다.
이외 캠벨, 타이슨, 리버스도 못발리는 모피 코트 애호가. 심지어 캠벨은 모피코트를 수집하는 게 취미다.
그러나 이들은 마돈나에 비하면 초보자에 불과하디.
PETA가 마돈나를 가장 강력한 적으로 선정한 이유는 마돈나 자신이 모피코트를 즐겨입기도 하지만, 모피 코트와 모피 숄더를 유행시킨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
마돈나는 지난해 영화 `에비타'를 통해 일명 `에비타룩'을 전세계에 유행시켰다.
여성미를 한껏 강조하는 복고풍 디자인 에비타룩은 모피로 된 대형 액세서리, 숄더 등을 어깨에 둘러야 제맛이 나게 마련.
따라서 마돈나가 에비타룩을 유행시키면서 전세계에 여성들이 앞다퉈 모피 숄더를 장만했다.
가뜩이나 증가하고 있는 모피수요를 부채질했다는데서 마돈나는 동물 애호가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스타들은 팬들의 사랑을 받을 자격도 없다"는 게 PETA 회원들의 분노에 가득찬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