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정] 다시한번 날아보자!
기사입력 1997년 05월 13일 15시 14분
7개월만에 만난 이윤정(21)은 여전했다.
전체적으로 옅은 금발에 보라와 파랑색이 조금 남아있는 헤어스타일도 그랬고 인터뷰 도중 연신 스트레치와 윗몸 일으키기를 하는 엉뚱함도 그대로였다.
펑크 록그룹 삐삐밴드의 전(前)멤버로 파격적인 헤어스타일과 튀는 무대매너, 특이한 창법으로 주목받았던 그녀였다. 지난해 10월 팀탈퇴와 함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이윤정은 지난달말 잠시 귀국, 솔로 앨범 작업에 들어갔다.
올 7월쯤 선보일 솔로앨범의 스타일은 요즘 세계적 유행 추세인 테크노와 사이버로 잡았다. 정원영, 삐삐롱스타킹의 고구마, 강기영 등이 곡쓰기에 참여하고 있으며 `전쟁'과 `장벽' `복제인간' 등에 관해 이윤정이 직접 노랫말을 쓸 예정이다.
그간 뉴욕의 아파트에서 혼자 살았다는 이윤정은 뉴스쿨(New School)에서 `보이스 트레이닝'과 `무대 퍼포먼스' 등을 청강했다. 저녁에는 클럽을 돌아다니며 음악을 듣고 춤을 췄다.
"나같은 애들이 많아 신기했다"는 게 이윤정의 뉴욕거리 감상이다.
10일 MBC TV `인기가요 베스트 50'에 스페셜 VJ로 귀국인사를 시작한 그녀는 케이블 음악방송 출연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14일과 18일에는 삐삐롱스타킹과 덴마크 그룹 블링크의 합동 공연(63빌딩)에 참가해 삐삐밴드 시절의 노래 `안녕하세요' `유쾌한씨의 껌씹는 방법' 등을 부른다. 다음달 초 잡혀 있는 조선족 로커 최건과 삐롱스의 공연에서도 이윤정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