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심판들 스타급선수 과잉대접
기사입력 1997년 05월 12일 14시 58분
미국프로농구(ＮＢＡ) 심판들이 스타급 선수들에 대해 `과잉대접'을 해주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올시즌 패권을 향한 플레이오프 2회전을 치르고 있는 미국프로농구에서 심판들의 유명 스타들에 대한 `특혜판정'으로 어이없이 승부가 판가름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진 팀의 선수들과 팬들의 원성이 높다.
지난 7일 벌어진 유타 재즈_ＬＡ 레이커스전과 시카고 불스_애틀랜타 호크스전이 대표적인 케이스.
유타에 원정간 LA는 종료 2.1초를 남기고 103대101로 뒤진 가운데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았다.
패스를 받은 LA의 가드 닉 밴 엑셀이 골밑으로 대시하며 슈팅을 날리는 순간 유타의 칼 말론이 반고의적으로 그를 막았다.
누가봐도 명백한 파울이었지만 심판은 그냥 지나쳤고 레이커스는 패배의 쓴잔을 들고 말았다.
이같은 상황은 애틀랜타와 시카고의 경기 막판에도 다시 벌어졌다.
경기종료 32초전 시카고에 3점차로 뒤진 애틀랜타의 가드 무키 블라이럭이 동료의 패스를 받으려 할때 뒤에서 밀착수비를 펴던 시카고의 마이클 조던에게 밀리면서 사이드 라인을 밟았다.
조던의 푸싱파울이 분명했지만 심판은 블라이럭이 라인을 밟았다며 불스의 공을 선언해 결국 호크스는 3점의 점수차를 만회하지 못한채 승리의 기회를 놓쳐버렸다.
ＮＢＡ에서 심판들이 유명 스타들에게 후하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
유명선수들이 워킹이나 반칙을 했을 때는 심판들의 호각이 잘 울리지 않는 반면 신인이나 무명선수들에게는 반칙 적용이 아주 엄격하다.
유타의 말론은 LA와의 경기를 마친뒤 "내가 엑셀의 팔을 조금 쳤던것 같다"며 반칙을 시인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미 경기는 끝났고 분통이 터진 레이커스 선수들은 일체의 기자 회견이나 인터뷰를 사절한 채 경기장을 떠나고 말았다.
슈퍼스타급 선수들에게 어느 정도 `대접'을 해준다는 것은 ＮＢＡ의 인기유지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정규시즌도 아닌 플레이오프의 결정적인 순간에서 눈에 드러나는 편파판정이 나와서는 안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