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도축피해 '이민' 코끼리떼 또 '망명'
기사입력 1997년 05월 12일 14시 51분
★…추억속으로 사라진 팝스타들의 목소리를 컴퓨터로 복제해 본인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새로운 곡을 노래하게 할 수 있다고 선데이타임스지가 10일 보도.
옥스퍼드 대학의 음성학 연구원인 켄 로맥스가 고안한 기술을 이용하면 스타들의 전자 성문（聲紋）이 컴퓨터에 의해 새로운 형태로 복사, 해체, 종합될 수 있으며 원래 가수가 부른 노래에서 음계만 따내면 이같은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
이 음성학 기술을 지난주 런던뮤직쇼에 헌정한 로맥스는 "이제 원하기만 한다면 엘비스 프레슬리가 `스파이스 걸스'를 노래하도록 할 수 있으며 당신이 직접 무대위에서 파바로티와 화음을 맞춰 노래할 수도 있다"고 설명.
★…지난 70년대 독재자 이디 아민과 그를 몰아내려는 탄자니아군의 대량 도축을 피해 자이르로 은신했던 약 400마리의 코끼리들이 내전에 시달리는 자이르를 피해 다시 우간다 서부의 퀸 엘리자베스공원으로 망명을 시작했다고 `리노와 코끼리 재단'이 발행하는 한 소식지가 최근 보도.
이들 코끼리는 자이르 반군과 정부군, 그리고 전 르완다 후투 반군과 민병대 등이 지난해 자신들의 피난처인 자이르 북서부를 차지하려고 충돌을 일삼자 올초부터 `자발적으로 아주 신속하게' 이곳을 떠나고 있다고 재단관계자는 설명.
★…필리핀 남동부 루세나에서 경비견을 죽게 만든 한 소년에게 개처럼 쇠사슬에 묶여 생활하도록 하는 야만적인 처벌이 이뤄지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
로엘 안드리아노（14）라는 이 소년은 경비견의 주인인 코코넛 거래상의 집 앞에서 한달간 쇠사슬에 묶여 생활하고 주인만이 쇠사슬을 풀어 줄 수 있다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을 했으나 실행에 옮겨지기 전 정부 인권위원회의 개입으로 `한달간의 개 신세'를 모면하게 됐다는 것.
정부 인권위는 야만적인 처벌을 하려던 코코넛 거래상과 이를 중재한 현지 경찰관에 대해 형사 기소를 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