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 전망대
기사입력 1997년 05월 12일 14시 27분
올해도 야구전문가들은 골치깨나 아프게 생겼다.
시즌전 하나같이 꼴찌후보로 평가받던 쌍방울과 삼성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기 때문이다.
지난주 나란히 3승1패를 거둔 두 팀은 이번주 대진운까지 좋아 상승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전망.
쌍방울은 팀타율 2할8푼2리（1위）의 무시무시한 방망이를 내세워 롯데－해태를 상대로 4승2패를 노린다.
15게임 연속안타 행진을 하고 있는 최태원, 중심타자 김성래와 김기태, 하위타선의 `핵' 조원우와 김성현 등 윗목, 아랫목 할것 없이 뜨끈뜨끈하다.
오봉옥의 오랜 부상으로 선발로테이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간 김현욱, 마무리 조규제가 잘 버티고 있다.
삼성은 시즌 첫 홈 6연전의 이번주 일정이 최대의 호재.
상대팀들도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OB와 롯데라 내친김에 상위권 점프를 꿈꾸고 있다.
최창양－전병호－박충식 등 선발투수진이 안정을 찾아가는데다 `무혐의 판정'을 받은 방망이는 여전히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잘 나가던 LG는 지난 3∼5일 대구에서 당한 3연패의 충격이 워낙 컸는지 아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즌초 돋보였던 타격의 집중력이 떨어졌고 선발투수진도 힘이 없어 보인다.
현대와 해태는 마운드가 확실하다.
최고의 중간계투 조웅천이 가세한 현대 투수진은 한결 안정감을 주고 해태도 `더블 스토퍼' 김정수와 임창용이 든든한 밑천이다.
이달들어 1할대의 팀타율에 허덕이는 있는 롯데는 이제나 저제나 김응국 박정태 마해영 등 중심타자들의 방망이가 터져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
하지만 작년 다승왕（18승） 주형광이 이번주 선발진에 가세해 부실했던 마운드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나란히 타격부진에 빠진 한화와 OB는 당분간 5할대 승부도 벅찬 형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