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방망이 공인마크 'K01' 시행
기사입력 1997년 05월 12일 14시 23분
전기인두가 부정방망이를 가리는 척도가 된다.
한국야구위원회 박종환사무총장은 12일 오전 서울 역삼동 KBO사무실에서 부정배트 시비와 관련한 검사결과와 향후 방침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모든 방망이는 KBO의 공인 마크인 `K01'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단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일본커미셔너사무국（NPB）의 공인배트는 별도의 검사절차 없이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제 배트와 커미셔너의 공인 마크가 없는 일본제 등 기타 모든 방망이는 경기전 전기인두로 찍히는 KBO의 공인 마크를 받아야 한다.
KBO 이상일 운영부장은 "일단 눈으로 배트를 검사한 뒤 전기인두로 공인작업을 거치면 거의 부정배트를 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상배트는 전기인두가 찍히지만 압축배트에는 인두가 들어가지 않아 전기인두는 훌륭한 식별도구가 된다"고 장담했다.
특수 도료를 칠한 부정배트를 가리는 문제에 대해선 "현재까지 밝혀진 배트제조기술로는 도료를 칠해 반발력을 높일 수 있는 부정제품은 제작되지 않는다"는 게 KBO의 설명.
그러나 도료에 대한 각구단의 의심이 커진 만큼 KBO는 조만간 규칙위원회를 소집, 도료의 색깔 규정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부정배트 시비는 지난 5일 대구 LG_삼성전서 삼성측이 비공인 배트를 사용함으로써 LG측에 의해 제기됐다.
KBO는 이에 지난 9일 일본 미즈노사에 삼성 배트 4자루（삼성이 제공한 1자루와 LG가 제공한 3자루）의 검사를 의뢰했고
미즈노사는 경도계 검사, 절단후 확대경으로 단면검사, 육안검사 등 3가지 단계를 거쳐 4자루 모두 `특별한 가공이나 변형의 흔적이 없는' 정상적인 미즈노사의 제품으로 판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