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댄스곡 '위험한 상상' 정상향해 폭풍질주
기사입력 1997년 05월 12일 14시 09분
`위험한 상상'이란 댄스곡을 들고 무서운 기세로 스퍼트, 정상을 향해 욱일승천중인 가수 린다(25).
캐나다 출신 교포로 서울대 영문과를 휴학하고 가수로 데뷔한 그녀는 93년 미국 슈퍼엘리트모델선발대회에서 미스 선으로 입상한 화려한 외모까지 겸비, 97 가요계에 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단순한 율동만을 강조한 댄스는 우물안 개구리 댄스라고 생각해요. 익사이팅하고 섹시한 댄스가 세계적인 추세 아닙니까."
데뷔음반에 작사가로도 참여한 린다의 댄스관은 아주 뚜렷하다.
`노래를 위한 댄스가 아니라 댄스를 위한 노래'를 지향하겠다는 각오는 의상부터 감지된다.
가슴을 강조한 바디라인과 아슬아슬한 노출선 등 마치 마돈나를 연상시키는 전체적인 분위기는 `하루가 다르게 정상에 접근하는 무서운 신예'라는 딱지를 데뷔 2달이란 일천한 경력의 린다에게 달아줬다.
여기에 미국영화 `폴리스아카데미4'와 캐나다 인기 드라마 `스트리트 리갈' 등에서 선을 보인 연기매너까지 겸비,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자리매김하려는 그녀의 야심은 여름 문턱에서 무르익고 있다.
특히 나미를 연상시키는 허스키한 미성은 최대 무기로 `위험한 상상'으로 정상을 향해 나래짓하는 그녀를 맛갈스런 색으로 포장하고 있다.
사실 린다의 가수 데뷔는 4년여 지각이다.
김완선이 댄스가수로 떠오르던 93년 이선희로 대표되는 해광기획(대표 윤희중)이 스카우트, 가수 이승철의 노래로 유명한 작곡가 김진용씨가 곡까지 쓰는 등 한때 음반을 준비하다 학업 등 캐나다 생활이 정리되지 않아 불발로 끝난 전과(?)가 있다.
그러나 `두번 지각은 없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진 이번엔 다르다. 린다를 최근접 거리에서 살펴 린다를 가장 잘 아는 친언니 염정혜씨가 3곡을 작곡, 린다사단에 가세했고 음악케이블채널인 KMTV가 간판 VJ로 PR에 적극 나섰다.
`린다 댄스 존'이란 음반에 유럽스타일의 레이브를 비롯해 펑키 댄스, 팝발라드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재주 빛내기도 휴화산 린다의 폭발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부분.
`처음 그의 눈빛을 봤을때 나는 느낄 수 있었어. 나를 간절히 원하는 그의 눈빛을. 제발 바라보지 마.나의 마음도 흔들려. 나도 역시 원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친구의 애인을 사랑하게 된 가슴아픈 사연을 노래한 `위험한 상상' 가사처럼 팬들을 유혹하는 섹스어필 린다의 등장은 우리 가요계의 신나는 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