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배] 삶의 현장찾아 웃음꽃 피운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12일 13시 54분
`춤선생' 이성배가 현장 1인자로 나선다.
이성배는 케이블 TV 오락채널 HBS의 생방송 `쇼！ 무한재미'에서 `다 함께 춤을' 코너를 맡아 중계차와 함께 세상 밑바닥을 훑고 있다.
`다함께 춤을'은 인기 가수와 함께 학교나 회사를 찾아 일반인들에게 춤을 가르쳐 보는 코너.
물론 남을 가르치려면 직접 시범을 보여야 하는데, 웬만한 가수들보다는 이성배의 춤솜씨가 훨씬 나을 때가 많아 현장에 나가면 박수갈채는 그의 몫이 돼 버린다.
만화 `톰과 제리'의 제리처럼 왠지 한대 때려주고 싶은 얄미운 캐릭터가 특기인 이성배는 자칭 `개그 게릴라'.
최재성 허준호 등 동기생들중 스타가 즐비했던 서울예전 방송연예과 출신에다 웬만한 사람 30∼40명 모아 놓고 울고 웃기는 건 일도 아니었지만 방송 데뷔는 관심 밖의 일이었다.
구산중 교장을 지낸 아버지를 비롯한 집안 분위기가 일단 그랬고 그 자신도 사업에 더 큰 욕심이 있었기 때문.
그러나 끼는 감출 수가 없었던지 지난 94년 MBC TV `TV 시간여행'의 `뒤로 가는 남과 여' 코너로 뒤늦게 데뷔했다.
그 뒤로는 케이블 TV 오락채널 HBS(ch19)의 `머피와 샐리'에서는 MC 홍경인을 사사건건 방해하는 역할, SBS TV `좋은 친구들'의 `사랑학 개론' 코너로도 눈길을 끌었다.
존경하는 선배 개그맨은 서세원. "억지 웃음이 없고 평범한 생활 속에서 소재를 찾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든다"는 이유다.
임현식이나 주현처럼 삶의 깊이가 묻어나는 코믹 연기가 목표지만 언젠가는 영화 `스카페이스'의 알 파치노 같은 박력있는 역할을 맡아 보고 싶다는 꿈도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