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 유공]코놀 2골 1AS '으뜸
기사입력 1997년 05월 12일 00시 27분
포항이 선제골의 환호성을 터트린 것은 경기시작 불과 38초 만이었다.
주심의 휘슬 소리와 함께 단 한 차례의 패스로 박태하의 발밑에 간 볼은 어느새 문전으로 넘어들었고 자이르 용병 마말리가 그대로 머리로 받아넣는 `깜짝 쇼'였다.
분위기를 장악한 포항은 26분 두번째골을 뽑아내며 순항을 예고했다.
하프라인에서 공문배가 길게 넘겨준 볼을 노태경이 안쪽에서 돌아 나오며 유공의 오프사이드 라인 바로 뒤에서 그대로 오른발 슛, 순풍에 돛을 달았다.
수비수들의 조직력 결여와 `허리' 힘의 약화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던 유공은 3분 뒤인 29분 신인 박성철(1@90)이 헤딩골을 성공시켜 가까스로 1골을 만회했지만, 김기동 조정현 등 주전 6명이 부상으로 빠진 한계가 드러났다.
후반 초반 유공의 `반짝 추격'에 잠시 움츠러들었던 포항은 27분 `제 2의 라데' 코놀의 그림 같은 센터링을 박태하가 차분히 골로 연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3_1.
포항은 후반 교체 투입된 코놀이 32분 단독돌파로 4호골을 뽑아낸데 이어 42분 페널티킥을 유도한 뒤 직접 차넣어 승부를 결정지었고, 유공은 44분 보리스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으나 의미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