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3안타 무실점 물올랐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12일 00시 08분
엑스포스전에서 역투한 박찬호(24．ＬＡ 다저스)가 내셔널 리그 투수 성적 상위 랭킹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11일(이하 한국 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7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의 여신은 그를 외면했다.
이날 최고 시속 153㎞의 강속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은 박찬호는 7이닝 동안 삼진 2개, 4구 2개를 내주는 역투를 거듭해 1－0으로 앞선채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중간 계투진에서 1실점, 아깝게 승리를 놓쳤다.
다저스는 9회말 대타 윌리엄스의 결승타로 2대1로 승리했다.
이날로 규정이닝을 채운 박찬호는 올 시즌 총 36이닝에서 8실점(8자책)으로 방어율을 2.00으로 끌어내려 내셔널 리그 방어율 부문 공동 7위에 올랐으며, 상대 피안타율이 1할6푼9리로 엑스포스의 페드로 마르티네스(1할3푼8리)에 이어 당당히 2위에 랭크됐다.
박찬호는 또한 5회말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 올시즌 9타수 3안타로 3할3푼3리의 맹타를 과시했다.
박찬호는 7회말 공격에서 2사 1,2루에서 타석이 돌아오자 대타 에릭 앤터니와 교체됐다.
다저스는 두번째 투수 짐 거스리가 8회초 엑스포스의 첫 타자 스트레인지에게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3번째 투수인 데런 홀이 1번 그로질라닉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 박찬호의 3연승 꿈이 무산됐다.
박찬호는 지난달 10일 뉴욕 메츠전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날 승리로 20승13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내셔널 리그 서부조 선두인 콜로라도 로키스에 반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다.
2승1패를 유지한 박찬호는 오는 17일 신시내티에서 다시 3연승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