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차범근호 본격 발진
기사입력 1997년 05월 11일 15시 24분
98프랑스월드컵축구 국가대표팀이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로 들어간다.
대표팀은 12일 오후 태릉선수촌에 입촌, 오는 28일（대전） 홍콩, 6월1일（잠실） 태국과의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 1차 지역예선 마지막 홈경기와 10월（장소 미정）로 예정된 최종예선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대표팀이 태릉에 입소하는 것은 차범근 사단이 출범한 이후 지난 1월에 이어 두번째로 오는 6월1일 월드컵 1차 예선이 끝난뒤에도 2주 동안 합숙 기간을 연장, 강도 높은 훈련을 계속한다.
차범근 감독은 이번 훈련을 통해 경험이 적은 신예들을 집중 조련, 최종예선 통과를 위한 초석을 놓겠다는 각오다.
차감독은 "정신무장과 체력훈련을 통해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는게 중요하다"며 "이와 병행해 짜임새 있는 전술 훈련으로 빠른 시일내에 특징있는 플레이를 펼쳐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정기전 때문에 상당히 부담되는 일정이지만 프로리그에 출전하며 흐트러진 정신력을 `태극 깃발'아래 다시 추스를 수만 있다면 별 문제는 없을 것이란게 차감독의 판단이다.
단 부상선수가 많다는게 전술운용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쓸만한 선수들은 모두 병원과 일본에 있다"는 차감독의 하소연처럼 대표팀은 당초 구상했던 `베스트' 가운데 황선홍 하석주 등 5명이 빠져있다.
그러나 차감독이 나름대로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최근 팀에 합류한 `군인 3총사' 최용수 최성용 최문식이 펄펄 날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팀을 만들고 싶다는 차감독은 일본에 진출한 홍명보의 결장으로 최대 취약 자리가 된 스위퍼 보강을 위해 기존의 노장들보다 각 프로 및 대학의 `소장파'에게 눈길을 주고 있다.
차감독은 "최종예선까지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축구의 면모를 회복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