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158km 무실점
기사입력 1997년 05월 11일 14시 27분
LA다저스 박찬호（24）가 `코리안 특급'의 위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트레이드마크인 광속구를 앞세워 초반부터 타자들을 힘으로 압도해 나갔다.
톱타자 마크 그로질라닉을 맞은 박찬호는 연거푸 볼 3개를 던져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4구째 몸쪽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뒤 5구를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해 안정을 찾았다.
2번 마이크 랜싱은 파울 4개를 포함,8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끝에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3번 론델 화이트는 볼카운트 1-1에서 시속 158㎞짜리 강속구에 방망이가 부러지며 파울을 낸뒤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박찬호는 2회초 선두 4번 로드리게스에게 볼카운트 1-0에서 파워커브 2개를 연속으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낚았다.
5번 플래처를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박찬호는 6번 게레로에게 4구를 허용, 첫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7번 오슬락의 우전안타성 타구를 1루수 캐로스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2회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2회말 다저스가 행운의 바가지 안타로 선취점을 얻자 힘이 난 박찬호는 3회초 선두 8번 스트레인지를 2루수 직선타구, 9번 투수 블린저를 3루수 땅볼, 1번 그로질라닉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최근 2연승의 기세를 이어 몬트리올전에서도 호투한 박찬호는 오는 17일 신시내티전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