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 LG]2골씩 '장군멍군'
기사입력 1997년 05월 11일 00시 27분
비탈리－김용갑－김도훈으로 이어지는 전북의 막강화력에 LG는 서정원의 빠른발과 나이지리아 용병 빅토르의 재치있는 플레이로 맞섰다.
김도훈을 맨투맨 마크로 꽁꽁 묶으며 빠른 공격을 펼치던 LG는 17분만에 먼저 선취골을 터트렸다.
김대성이 20@ 프리킥을 오른발로 강하게 휘둘러 왼쪽 골그물에 명중시킨 것.
그러나 전북은 선취골을 내준 뒤 오히려 공격열기에 풀무질을 가하기 시작했다.
긴 슬럼프에서 벗어난 김용갑이 상대문전을 헤집고 다니는 사이 서서히 골찬스를 엿보던 김도훈은 24분 드디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LG 수비수가 잘못 걷어낸 볼을 김도훈이 오른쪽서 논스톱 슛, 눈깜짝할 사이에 골그물을 흔들었다.
공격의 고삐를 바짝 조이던 전북은 36분 김용갑이 머리로 살짝 밀어준 볼을 골지역 왼쪽으로 달려들던 비탈리가 오른발로 우겨넣어 순식간에 스코어를 2_1로 뒤집었다.
후반들어 전북의 파상공세에 밀리던 LG는 10분 서정원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스카첸코가 차넣어 다시 균형을 잡았으나 끝내 역전엔 실패, 첫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