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라노스 16대 지급 '차차차'
기사입력 1997년 05월 10일 15시 32분
97아디다스컵 프로 축구대회서 우승한 대우가 `차잔치'를 벌였다.
부산 대우 축구단은 지난달 19일 91년 정규리그 우승이래 6년만에 97아디다스컵 프로 축구대회 정상에 오른 선수단에 자사 제품인 라노스 승용차 16대（시가 총액 1억3천920만원）를 10일 우승 보너스로 지급했다.
대우 안종복 부단장은 "극적인 우승으로 기쁨이 두배였던 만큼 선수단의 사기를 진작시킬 묘안을 찾다가 고심끝에 이차만 감독과 장외룡 코치를 비롯한 5명의 코칭 스태프와 아디다스컵 9경기 중 400분 이상을 뛴 주전급 선수 11명 등
총 16명에게 대당 가격 870만원 상당의 라노스 승용차를 지급키로 했다"면서 "이는 자사 제품인 자동차를 홍보함은 물론, 애사심을 기르는데도 한몫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는 그밖의 주전급이 아닌 나머지 22명의 선수들에게도 팀 기여도에 따라 많게는 200만원부터 적게는 50만원의 격려금（총 2천만원）을 지급키로 해 이번 우승으로 1억6천만원 상당의 보너스를 지급케 된 셈이다.
이같은 푸짐한 보너스를 지급케 된데는 구단주인 김우중 회장의 세심한 배려가 있었다는 후문.
김우중 회장은 우승 소식을 듣고 급히 일화와의 마지막 경기 비디오 테이프의 확보 지시를 내렸고 경기 모습을 본 뒤 `충분한 보상'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세 사무국장은 "지난 6년 동안 성적이 저조해 선수 사기를 복돋울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선수단은 물론, 대우 가족 모두에게 자긍심을 심어 주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