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혜] '카메라 앞에서면 즐거워요'
기사입력 1997년 05월 10일 15시 31분
사람의 운명이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것. 새내기 탤런트 전민혜(19)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평범한 고3이던 지난해 여름 피자집에 갔다 우연히 광고기획자의 눈에 띄어 지금은 어엿한 탤런트가 돼 있으니 말이다. `CF에 한번 나가보지 않겠느냐'는 제의가 한순간에 운명을 바꿔버린 셈이다.
봄바람처럼 싱그러운 매력을 물씬 풍기는 전민혜는 현재 SBS TV 일일드라마 `행복은 우리 가슴에'에서 이영하의 딸 `은하'로 출연중이다. 원래 공부는 안하고 놀기만 하던 철부지였지만 집안이 망하고 아빠가 가출하자 요즘에는 정신을 차리고 기특하게도 돈을 벌겠다고 나서고 있다.
"비슷한 또래를 연기해 편하기는 하지만 아직 부족한 게 너무 많다"며 겸손하게 말하는 전민혜는 하지만 "카메라앞에 서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는 발랄한 신세대다.
낯선듯 하지만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전민혜가 몇편의 CF와 드라마에 이미 얼굴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비락식혜'와 `폰즈 화장품' `KFC' 등의 CF에서 신세대답게 깜찍한 이미지를 보여줬고 드라마는 KBS 2TV `사랑이 꽃피는 계절'과 MBC TV `미망'에 출연했다. 특히 `미망'에서는 태남(이춘교)의 화사한 연인 `진달래'로 눈길을 끈 바 있다.
현재 대경전문대 연극영화과 1학년에 재학중. 고집이 세고 자기 색깔이 분명하다는 말을 듣지만 한편으로는 친구들과 어울려 수다를 떨고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여학생이다.
피아노와 무용을 잘하고 수영을 좋아하는 재주꾼으로 "언젠가는 눈물이 펑펑나는 비련의 여주인공을 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