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광] 선발컴백
기사입력 1997년 05월 09일 15시 24분
롯데 에이스 주형광（21）이 드디어 본업인 선발 로테이션에 컴백한다.
롯데는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쌍방울과의 홈 3연전중에 주형광을 선발 투입키로 결정했다.
군대문제로 뒤늦게 1군에 오른 주형광은 올시즌 첫 등판한 지난달 29일 부산 삼성전에서 3⅓이닝 동안 14타자를 맞아 4안타 2실점하는 불안한 구위를 보였으나 행운의 첫승을 신고했다.
지난 1일 역시 부산 삼성전서는 3안타, 1실점하며 첫세이브를 따냈다.
직구 최고 구속 137㎞로 스피드는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아직까지 상대 타자의 약점을 찌르는 코너워크는 완벽하게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그러나 주형광은 작년 쌍방울과의 3차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등 돌격대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때문에 롯데는 `플러스 알파'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에이스의 복귀는 침체되어 있던 팀타선과 동료 투수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지난 8일 비로 잠실 LG전이 취소되자 휘문고등학교에서 오후 3시∼4시30분까지 팀 합동훈련을 가진 가운데 주형광은 약 30분가량 투구 훈련을 했다.
특히 볼카운트 2_1에서 바깥쪽, 몸쪽 낮은 유인구로 승부구를 던지는 상황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주형광은 "마치 처음 데뷔할때처럼 가슴이 설렌다. 독하게 마음 먹고 시즌 첫 선발 등판을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94년 입단한뒤 3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기록했던 주형광은 작년 다승왕（18승）, 탈삼진왕（221개） 등 2관왕에 올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