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부산] 80세 김태헌옹 최고령 봉송
기사입력 1997년 05월 09일 15시 24분
특별주자는 이번 대회 9개 공식후원업체에서 각각 1명씩 선발된 직장인 주자 9명과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이상효 교사（36）, 김동규 예총부산지회장（61）, 부산 연제구청 환경미화원 이춘만씨（46）, 소년가장 이성영군（18．부산 동래상고 2년）, 택시기사 장영태씨（48） 등 각계각층에서 선발된 사람들로 구성됐다.
일반주자 가운데 최고령자는 김태헌옹（80．부산 서구 동대신동）이고 최연소 주자는 추주희양（16．선화여상 1년）.
○…몽골 선수단이 9일 오후 입국을 완료함에 따라 부산 글로리콘도를 비롯한 7개 숙소는 9개국 1천800여 선수－임원들로 북적.
외국 선수단은 오랜만에 화창한 부산의 날씨 때문인지 선수촌 내에서 웃옷을 벗은채 복도를 오가며 마냥 즐거운 표정.
일부 선수들은 부산 광복동 등 시내로 쏟아져나와 쇼핑을 하기도.
○…통역 자원봉사자 중 중국어 러시아어 통역원이 크게 부족, 해당 선수단이 큰 불편을 겪을 전망.
이번 대회 통역 자원봉사자수는 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4개국에 모두 742명으로 이중 영어 통역원이 대다수인 564명.
이에 반해 중국어 통역원은 전체 통역 자원봉사자수의 10％인 76명으로 중국 대만 홍콩 등 중국어권 선수단 규모가 전체 선수단의 40％에 가까운 700여명인 것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
또 135명이 출전한 카자흐스탄 선수단을 위한 러시아 통역원도 13명에 불과한 형편.
○…교통체증으로 악명높은 부산의 교통 사정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아 대회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달들어 자가용 2부제 운행에 대한 시민홍보를 펼치고 있지만 호응이 신통치 않다"면서 "2부제 운행이 의무화되는 10일부터는 사정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
한편 훈련을 위해 셔틀버스편으로 경기장으로 나섰던 일부 국가 선수－임원들은 물론 보도진들은 부산 시내 교통대란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숙소 밖으로 나서기가 겁난다는 표정.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9일 오후 4시 도착, 부산 시내 일원에서 벌어진 경축 전야제를 참관했다.
10일 개막식을 지켜볼 예정인 사마란치 위원장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출국한다.
